나도 혜나가 마피아 같은데

원래 마피아란 족속들이 남의 약점을 잘 이용하잖아

내가 하버드생 아니란 걸 알자마자 온 동네방네 소문낸 것처럼

언니 같은 환경에서 가짜 대학생인척 하다니

인생 참 한심하게 산다는 의미에서 언니야말로 마피아죠

야 김혜나! 너 너무 나가잖아!

너 캐슬에 사는 사람들에게 자격지심 있니?

그거 일종의 열등감이고 피해 의식이야

(피식) 아! 내가 열등감에 피해 의식이 쩐다고요?

막상 이 캐슬에 들어와 살다 보니 열등감 느낄 존재들이 못되던데요?

우리 엄마는 병상에 누워있느라 나한테 해준 건 없지만

날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셨어요

언니네 아빠처럼 자식을 무슨 트로피처럼 진열하려고 하지 않았다고요

그런 부모 뒤통수 시원하게 까댄 거 보면 언니 용기 하난 끝내줘요?

가족이든 뭐든 물불 안 가리는 마피아답게?

- 야! 김혜나! 너 말 다했냐?!!

- 기준아 이거 게임이야 앉아

말만 마피아게임이지 손에 칼만 안 들었잖아욧!!!!!!!!!

누가 마피아 게임을 저렇게 해욧!!!!

언니 아깐 내가 말이 너무 심했어 미안해

내가 진짜 경솔했어

- 아 어쨌든 부럽다! 엄마가 자랑스럽다니

돌아가셨지만 널 버티게 해준 힘이잖아

- 언니

피해의식이니 뭐 어쩌고 저쩌고 염장 지른 거 나도 미안해

그리고 마피아 나였어 (씨익)

두고봐! 개과천선한 마피아를 보여줄테니까

마피아 게임은 살벌하게 하지만

화해는 쿨하게 하는 세리와 혜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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